참교육 학부모신문

세월호를 기억하는 제주 청소년 모임

참교육 학부모신문 | 기사입력 2024/04/05 [10:10]

세월호를 기억하는 제주 청소년 모임

참교육 학부모신문 | 입력 : 2024/04/05 [10:10]

 

세월호를 기억하는 제주 청소년 모임(이하 세제모)은 제주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안전한 사회와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함께 행동해 나가는 모임입니다.

 

세월호 참사 8주기 추모 행사를 기점으로 202274일 창립 후 현재는 제주지역 청소년 약 40명과 함께 하고 있고, 운영위원 14명과 함께 사업을 구상하며 모임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세월호 실천을 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리본 나눔터

  

제주 도내 중·고등학교와 관광지에서 리본을 나눠주며 청소년, 관광객들과 세월호 참사를 알리고 함께 행동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주기적인 리본 나눔을 통해 세월호 참사를 일상적으로 기억하고, 안전 사회에 한 발자국 더 나아가려고 합니다.

 

“학생들에게 리본을 나눠주고 받아가는 모습에 뿌듯하기도 했지만, 리본을 받는 것을 거부하거나, ‘4월이 아닌데 왜 세월호 리본을 나눠주지?’ 같은 반응을 보면서 그만큼 일상적으로 세월호를 기억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렇지만 세월호를 더 많은 사람이 일상적으로 기억할 수 있게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

  

“관광지에서 리본을 나누어 주며 관광객들에게 세월호 참사를 알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눠주는 리본을 보거나, 세월호 참사 설명문을 보고 먼저 세월호 참사에 관해 물어봐 주시는 것을 보고 생각보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려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의미 있는 활동을 한 것 같다.

 

리본을 나누어 주면 관광객분들이 잊고 있었던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기도 하고, 이름만 알았던 세월호 참사에 관해 자세하게 알아갈 수 있었던 사업이었다. 아직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함께 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감동과 희망을 느끼는 사업이었다”

 

 

청소년들이 직접 배에 탑승해 안전 모니터링을 진행합니다.

 

“제주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 선상 안전 모니터링”

제주지역 청소년들이 정기적으로 제주항과 진도항에서 해상 사고 대응과 세월호 참사의 교훈을 선사하려고 합니다. 캠페인 형식의 모니터링과 퍼포먼스를 진행함으로써 언제든 안전사고는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환기시켜 보려고 합니다.

 

“모니터링을 하며 배를 타고 진도까지 가면서 세월호에서 단원고 선배들도 우리가 타고 왔던 퀸메리호에서 보낸 시간과 비슷한 시간을 보냈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가족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아픔을 헤아려달라는 이야기를 하시는 게 아니라 진상규명이 먼저라고 하신다. 난 어떻게 보면 유가족도, 피해자도 아닌 외부인인 학생이 이런 분노를 품는데 가족들의 심정은 오죽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을 기회로 우리 청소년들이 더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월호 참사가 한시라도 빠르게 진상 규명되어 부모님들이 바라시는 안전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에 갔었던 모니터링은 잊지 못할 것이고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야겠다는 다짐을 한 번 더 하게 되었다.

 

필연적인 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자본보다 생명이 우선시 되는 건 당연하다. 안전한 나라에서 살고 싶다. 한순간의 어린 시절을 잃어버린 단원고 선배들, 선생님, 일반인 분들을 생각하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힘써야겠다고 다짐했다.”

 

 

8, 9주기에 이어 10주기에도 청소년들이 함께 행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월호를 노랑노랑해!”

2024년 4월 13일~4월 16일 4일간 세월호 제주 기억관 앞마당에서 진행합니다. 진실규명이 요원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습니다. 우리는 다시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신발 끈을 동여맵니다.

 

4월 16일에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한, 행사 전날 청소년 체험 부스를 진행해 다양한 청소년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 

 

10주기를 기점으로 제주도민, 관광객들과 일상에서 노랑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청소년 공모전으로 청소년들과 함께 합니다.

 

“청소년, 세월호를 기록하다.”

청소년들이 공모전을 통해 세월호 참사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정확히 알아가는 것과 동시에 세월호 참사를 슬프고 아픈 시선으로만 보는 것을 넘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계기를 만들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출품된 작품들은 세월호 제주 기억관과 416 민주시민 교육원에 전시할 예정입니다. 

 

남영호, 세월호 참사 유가족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하나의 움직임이 큰 기적을”

세월호 참사와 쌍둥이 해양 참사인 남영호 참사에 관해 배우고, 두 참사의 연관성을 파악하려고 합니다. 반복되는 해양 참사와 대형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제주 청소년들은 참사 당시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합니다. 또한, 두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한 다짐을 합니다.

 

 

제주 - 안산, 청소년 자전거 순례를 진행합니다.

 

“집으로 가는 길”

오고 싶었던 제주에서 안산까지 달려갑니다. 선배들의 수학여행지였던 제주에서 안산까지 416km를 자전거를 타고 쉬지 않고 달려가려고 합니다. 청소년들이 대한민국의 안전 사회를 꿈꾸며 4.16km를 넘어 달려갑니다.

 

제주의 작은 기억공간들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작은 리본 나눔터”

 

세월호가 향했던 아름다운 섬 제주에는 언제나 활짝 문이 열려있는 “세월호 제주 기억관”과 카페, 독립서점, 맛집 등 “리본 나눔터” 170개가 있습니다. 그리고 2024년 4월 16일, 작은 기억공간 “노랑 기억터” 5곳이 새롭게 꾸며집니다. 노랑 기억터 5곳과 세월호 제주 기억관을 잇는 스탬프 투어를 통해 제주 노랑 여행을 꾸며보려고 합니다.

 

세제모가 만들어 진지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저희가 살아가는 세상은 안전하고 정의로운 세상이 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지금보다 더 열심히 행동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청소년과 함께 제주에서 활동하며 정의로운 사회와 안전 사회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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