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학부모신문

참학과 함께 한 ‘광주 5·18역사 기행’

참교육 학부모신문 | 기사입력 2024/06/05 [11:22]

참학과 함께 한 ‘광주 5·18역사 기행’

참교육 학부모신문 | 입력 : 2024/06/05 [11:22]

참학과 함께 한 ‘광주 5·18역사 기행’

 


참교육학부모회는 2024년 올해도 ‘광주 5·18역사 기행’을 마련했다. 이 역사 기행은 참학 회원은 물론 비회원도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이번 기행은 ‘44주년 전남 5·18행사 위원회’가 광주에서 이용하는 버스비용은 물론 해설자 비용까지 후원해 주었다.

 

 


참학 역사기행은 ‘5·18민주 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계획했던 일정을 소화해 나갔다. ‘505 보안부대’ 터를 찾아 그 당시 시민들을 잡아가서 행했던 고문 현장을 둘러보며 해설사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다. 주택가 안 쪽에 자리잡고 있어 그 누구도 그곳에서 끔찍한 고문이 행해지고, 강압적인 취조가 이루어지고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을 장소였다.

 

 


이후 ‘5·18 자유공원’에서 ‘상무대 법정’과 ‘영창’ 같은 장소를 둘러보았다. 그 당시 강제로 연행되었던 광주 시민들이 옥고를 치르고 고문을 당하고, 강제 자백을 해야만 했던 상황들을 재연하는 공연을 보았다. 더욱 실감나게 그 시대를 느낄 수 있었다. 배우분들의 짧은 상황 재연은 거창하진 않았지만, 일행들에게 인상을 심어주기엔 충분했다. 특히 일행 30여 명 모두 영창 안으로 들어가 바른 자세로 앉아서 경험해 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좁고 낮은 영창 안에서 당시 150명이나 가둬뒀다는 말에 다들 놀라워했다. 그 밖에도 여러 관람이 가능한 구역이 있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돌아서야 했다.

 

다음으로 ‘5·18 민주화 운동 기록관’이 있는 금남로 카톨릭회관을 찾았다. 규모가 큰 장소는 아니었지만, 그 날의 기록들이 아주 알차게 보관되어 있었다. 특이하게 이곳은 당시 상황을 VR로 보며 간접 경험도 할 수 있어 처음 광주를 방문하거나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 만한 곳이었다.

 


마지막 장소인 ‘전일빌딩 245’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확실한 증언을 전해주는 건물이다. 금남로는 일제 치하에서 3월 만세운동의 집결지였고 군부독재 치하에서 5·18 민주화 운동의 중심지였다. 금남로 1가 1번지에 위치한 전일빌딩은 언론의 산실이었고,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해 왔다. 전일빌딩은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의 중심에서 마지막까지 시민과 함께 저항했던 건물이다. 전일빌딩에 헬기가 사격한 총탄 흔적 245개가 발견되면서 역사적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참학 일행이 방문한 날 공사가 있어서 아쉽게도 옥상에 올라가지 못했다. 전일빌딩 옥상에서 5·18 민주광장, 무등산과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을 내려다보는 장관을 놓쳐 아쉬웠다.

 

정해진 시간이 짧아 이날 기행은 아쉬운 마무리를 해야 했다. 참가했던 모든 사람들은 광주에 왜 한 번 오면 두 번 오게 되는지를 알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내년에도 함께하자는 이야기를 하며 2024년의 광주 역사기행은 마무리되었다.

윤현정(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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