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학부모신문

학교 공동체 회복과 교장의 역할

참교육 학부모신문 | 기사입력 2024/09/05 [05:27]

학교 공동체 회복과 교장의 역할

참교육 학부모신문 | 입력 : 2024/09/05 [05:27]

학교 공동체 회복과 교장의 역할

 

 

▲ 서우철(서정초등학교 교장)



들어가며


 

혁신학교 운동을 통해 많은 학교들이 학교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는 소중한 경험을 했었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산산이 부서졌다. 코로나19를 이겨냈지만 공동체 문화가 제대로 회복되지 못했는데도 교사의 생존권이 위협받는 상황을 계속 이어지면서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대부분의 학교에서 학교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교 공동체가 무너지게 되면 소통을 통한 신뢰를 쌓기가 더욱 어려워져 이해보다 불신 화살만 던지게 된다. 당장 대면의 어색함과 어려움을 피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불신을 해소할 길이 없다 보니 온갖 민원으로 학교가 큰 고통에 시달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학교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개교 때부터 지속적으로 함께 노력하고 있는 혁신학교와 공동체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한 거대 신설학교에서 근무해 보니 극명하게 그 차이점과 학교 공동체의 필요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관리자로 근무해서 교사들과 조금 견해가 다를 수 있겠지만 그 효과가 더 크게 보였다. 교권 보호부터 학교 교육의 다양성과 교육력 향상에 튼튼한 학교 공동체는 좋은 영향력을 미쳤다.

 


학교 공동체를 굳건히 만들어 나가는 데는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교육주체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필요했고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노력을 시스템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시스템화에 그 누구보다도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이 교장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 공동체 구축을 위한 교장의 지속적인 노력은 갈등을 완화하고 긍정적인 관계망을 만들어가게 된다. 학교 공동체를 처음 세울때도 중요하지만 지금처럼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더욱 큰 역할이 요구되는 걸 경험하게 된다. 경험을 통해 얻게 된 학교 공동체 구축과 회복을 위한 교장의 역할에 대해 논해보고자 한다.

 

 

공동체를 지향하는 교장의 선도적 역할


 

거대 신설학교에서는 쉽사리 공동체가 형성되지 못했다. 학교를 이해하기보다 적극적으로 민원을 제기해서 고쳐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많았다. 교사들도 마음의 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 신규교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학부모를 대하기 어려워했다. 학부모회 참여도도 낮아 임원진 구성도 어려움을 겪었다.

 

보통의 신설학교가 안정화되기까지 겪는 혼란을 역시 고스란히 겪는 과정이었기도 했고 워낙 학교 규모가 크다 보니 더 어려울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면서 교실이 부족해지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학교 공동체가 함께 힘을 모을 수 있었고 차츰 안정화가 되어 갔다. 그 과정까지 학교 교육 주체 모두 힘들어 할 수밖에 없었고 교육력을 끌어올리는데 한계가 있었다.

 

반면 개교하면서부터 학교 공동체를 지향해 온 지금 근무하는 혁신학교에서는 시작부터 남달랐다. 개교학교를 혁신학교로 시작하기 위해 혁신교육을 갈구해 오던 교사들이 모여들었고 공사도 덜 끝나 어수선한 학교에서 2월 개교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었다. 더 원활한 학군 내 아파트로 이사 온 학부모들은 학교에 대한 정보가 궁금해서 찾다가 교사들이 개교 준비를 위해 만든 온라인 카페를 알게 되어 가입하기 시작했다. 교사들이 개교 준비를 하는 내용은 단순한 업무가 아니라 그동안 학교 교육 시스템을 개혁하고 학생 중심의 교육철학을 만들어가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이를 지켜보는 학부모들은 시작부터 학교에 큰 신뢰감을 가질 수 있었다. 

 


이후 초대 교장 선생님은 기존 학교 문법을 벗어나 다방면에서 과감하게 학교를 학부모에게 개방하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학교 온라인 카페를 직접 운영하면서 학교 교육 철학과 방향성에대한 가감없이 의견을 제시하고 활발하게 학부모와 소통하기 시작했다. 학부모들끼리도 교육철학에 대해 깊은 토론이 이루어졌고 선생님들을 지지하면서 학교 교육의 교육철학을 함께 만들어낼 수 있었다. 온라인 소통은 그대로 오프라인에서 이어져 학부모 동아리가 자발적으로 만들어졌고 학교를 공간과 예산을 지원하였다. 

 

학부모들은 언제든지 학교에 와서 이야기할 수 있었기 때문에 따로 민원을 교육청에 내는 일은 없었다. 공동체가 함께 학교를 만들어간다는 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학부모 동아리 역시 학교 교육활동에 이바지하는 방향으로 운영되었다. 더군다나 학교 앞 공장 설치 문제는 더욱 공동체가 힘을 모으는 계기로 작용하였다.

 

교사들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때로는 학부모를 이끌어 나가기도 했지만 교장 선생님의 적극적인 리드에 다소 부담을 느낀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역동성은 학교 공동체를 굳건히 만들어 나가는데 밑거름이 되었다. 초기 교장 선생님의 공동체 지향 리더십은 기존 폐쇄적이던 학교 문화를 뒤흔들어 소통을 기반으로 신뢰를 쌓아나 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학교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경험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학교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데는 함께 참여하고 해결해 나가는 경험이 의미있게 작용을 했다. 교실 부족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 경우나 학교 앞 공장 반대 운동을 벌였던 경험들은 학교 공동체를 굳건하게 세우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런 비상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혁신학교에는 개교 4년차에 학교 공동체가 1년동안 함께 노력한 일이 있었다. 공립학교이기 때문에 교직원은 수시로 바뀔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혁신학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걱정을 하던 시점이었다. 특히 교장이 바뀌면 학교 철학과 시스템이 순식간에 바뀌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떤 교장이 오더라도, 어떤 교사가 오더라도 혁신학교로서 지속 발전을 위한 시스템과 문화가 필요했다.

 

많은 혁신학교들이 함께 고민하고 있던 내용이라 어떤 학교는 그 학교 교사 출신 공모 교장을 추진하기도 했다. 반면 지금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는 학교 교육 철학과 시스템을 규정하는 학교 헌장을 세우고 그 헌장을 동의하는 학교장을 공모교장으로 초빙하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이를 위한 학교 헌장을 만들기 위해 학교 공동체가 함께 1년간 수 차례 회의를 하면서 그동안 만들어 온 학교 교육 철학과 시스템을 문구로 정리하였다.

 


학교 헌장은 다음 교장이 함부로 학교 문화와 시스템을 바꾸지 못하게 만들고 학교 고유의 교육환경을 이어나가게 하게 만드는 장치라 생각했기에 모두가 한마음으로 참여했다. 이 학교 헌장을 제시하고 공모 교장을 선발하였기 때문에 네 번째 공모교장이 이어오는 과정에서도 흔들림은 있었지만 공립학교인데도 혁신학교로서의 중심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교장, 교사들은 수없이 바뀌고 있지만 학부모는 자녀들이 계속 다니고 있기 때문에 그 교육철학이 이어지고 있어 경직되는 면도 있지만 혁신학교로서의 뿌리는 흔들리지 않고 이 학교로 새로 전입해 오는 교원들은 이를 받아들이며 근무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학교 공동체가 약화된 면도 있었지만 이내 회복할 수 있었던 이유도 학교 헌장에 담긴 교육철학이 공동체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그만큼 학교 공동체가 함께 튼튼하게 만든 교육철학 덕분이지 않을까 싶다.

 

 

학교장의 길잡이, 촉진자 역할


 

지금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 개교할 때는 교사였지만 8년 만에 교장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학교는 교사로 근무할 때와 비교할 때 그대로 이어지는 면도 있지만 많이 달라진 면도 많았다. 특히 교사들이 다 달라졌는데 무엇보다 어려운 점으로 느꼈던 것은 관내 전입교사가 거의 없다는 점이었다. 관외에서 전입해 오는 교사가 다수였고 그만큼 혁신학교로서 다져온 학교로서의 특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더구나 지금은 공모교장 3년 차인데 첫 해는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시점이라 물리적 거리감만큼 심리적 거리감도 아직 자리 잡고 있었던 시점이었다. 코로나19는 학교 교육활동의 암흑기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적극성을 가질 수가 없었다.

 

함께 소통하기 어려웠던 시기였기 때문에 대부분 학교에서는 학교 문을 닫았고 혁신학교를 통해 겨우 공동체를 지향하던 문화는 사라져 버렸다. 서정초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고유의 문화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문화의 필요성을 알기 힘들었던 공동체 지향의 다양한 활동들에 대해 외부 전입교원들이 문제 제기를 하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학부모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 내기 위해 개교 때부터 실시해 온 달빛 총회라든지, 학부모 교육과정 평가 반성회 등을 꼭 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시적 현상일 수 있고 공동체 지향을 위한 학교의 노력이 후퇴한다면 그동안 쌓아온 신뢰가 약화 될 수 있으니 좀 더 인내심을 갖고 이어가 보자고 설득했다. 노력한 보람이 있었는지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그 밖에도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담스러워 하는 교원들이 있었지만 공동체를 지향하는 방향성을 바꾸지 않았더니 조금씩 이해의 폭이 넓어져 갔다.

 


코로나19로 약화된 학교 공동체를 강화시키는 촉진자 역할도 중요했다. 코로나19로 멈춘 다양한 학교 공동체 소통과 화합의 자리를 적극적으로 재추진하였다. 학교 대토론회를 비롯하여 학교 공동체가 전체가 참여하는 열린 한마당, 학교 공동체가 함께 운영하는 어린이날 기념 한마당, 학교와 학부모회가 함께 하는 학교 운영 협의회, 아버지회 주관 정월 대보름 행사, 야영 등 모두 재추진하면서 빠르게 다시 공동체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였다.

 

다른 학교는 아직도 학교 문을 닫고 있거나, 아예 이번 기회에 소통의 문을 닫아버린 경우가 다수였지만 우리 학교는 예전의 공동체를 거의 회복하게 되었다. 여기에 학생 자치회를 직접 지도하여 학생 자치회가 학부모회와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를 추진하며 학생들도 학교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공모 3년 차인 지금 학교는 안정화되어 있고 학교에 대한 신뢰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치로 나오고 있고 학교에 대한 불만이나 민원은 거의 제기되지 않고 있다. 웬만한 갈등은 학부모회를 통해 사전에 소통하여 해결하고 있다. 업무가 없는 담임교사들이 펼치는 주제 중심 교육과정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크게 만족하고 있고 학부모들은 다른 학교에서 찾아보기 힘든 다양한 교육활동에 선생님들께 존경을 표현하고 있다.

 

아울러 학부모들이 본인들이 학교에 지원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 체험학습의 경우 한 해 100명이 넘는 학부모가 인명 구조활동 교육을 이수하여 직접 체험학습 도우미로 참여하고 담임 교사들을 돕고 있고, 어린이날 기념 한마당에서는 12학급에 불과한데도 학부모 60명이 교육활동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예전에 비해 학생수가 크게 줄면서 학부모 참여인원이 크게 줄 수밖에 없고 맞벌이 가정이 많이 늘어났는데도 학교가 필요한 경우 적극적으로 학교에 지원을 하고 있다.

 


학교 공동체를 통한 교권 회복


 

서이초에서 일어난 일은 전국 어느 학교, 어느 학급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계속 일어나고 있다. 어떻게 갈등을 최소화하고 극복해 나가느냐에 따라 선생님들을 보호하고 교권을 회복하는 열쇠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본교에서도 1학년 학생들끼리 다툼에 학폭이 제기되었고 학부모들이 감정이 상하여 선생님을 힘들게 한 적이 있었다. 결국 선생님을 병가를 내서 마음을 추스르게 해 드리고 한편으로 학부모들끼리 이 문제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권하였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이 협의하여 문제가 해결되었다.

 


 

<의견 모으기>

 

- 갈등이 생겼을 때 부모가 나서면 아이는 한 발 뒤로 물러서게 된다. 아이들이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게 기회를 주자.

 

- 학교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해결해 주시지 무마하시지 않는다. 학교의 대처를 믿고 기다리자.

 

- 다른 집 아이의 일을 여기저기 알리기 어려워서 혼자 처리하던 게 감정도 더 상하고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 같다. 혼자 처리하려고 하지 말고 상황을 오픈하고 도움을 요청하자.

 

- 첫 아이가 일학년이면 매 순간 긴장되고, 어떻게 해결해야 좋을지 모를 수 있다. 도움이 필요할 때 수면 위로 내놓자.

 

- 아이는 시간이 지나면 그때 자세한 상황을 잊어버리고, 자신에게 유리한 말을 할 수밖에 없다. 너무 한쪽에 치우쳐서 아이의 말만 듣지는 말자.

 

- 쉬는 시간과 중간 놀이 시간에 학부모가 와서 지켜보면 안된다는 식의 개입이 많아질 거다. 그러면 아이들 역시 부자연스러워 질 것이다. 또한 일회성으로 끝날 거 같아 부정적이다.

 

-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서 배우고, 해결되는 것들이 있다. 정기적인 반모임을 했으면 좋겠다.

 

-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보면(다투고 돌아서서 다시 노는) 이해되는 부분들이 있을 거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같이 지켜보자.

 

- 선생님이 아이의 교육이 아닌 보육에 집중하면 결국 피해를 입는 것은 우리 아이들이다. 유치원이 아니니 일일이 선생님께 연락하지 말고 선생님을 믿고 기다리자.

 

- 상황을 전혀 모르는 부모님도 계셔서 많이 놀라셨을 것 같다. 아이에게 불안이나 걱정을 내비치지 말고, 아이들이 학교생활 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자. 다른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말들은 아이 앞에서 자제하자.

 

- 선생님께서 아이들을 얼마나 다정히 대해주셨는지 알아서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었다는 게 안타깝고, 자책도 든다.

- 오늘 이런 모임을 가졌다는 걸 선생님께 알려드리고 싶다. 당장 선생님께 연락드리는 건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편지를 통해서 학부모의 의사가 어떤지 전달하자. 사사로이 전화드리지 말자.

 



< 도움을 요청하고 싶을 때 이렇게 하자>

 

1. 선생님께 전화

- 4시 퇴근 시간 전에 연락

- 개인 폰이 아닌 0508 안심번호로 연락드리자.

- 혹시나 선생님께서 상황을 모르고 계실 수도 있으니 ‘이런 일이 있었어요. 지켜봐 주

세요.’라고 하자. 취조하듯 사실관계를 따지지 말자.

 

2. 반모임을 잡아달라고 하거나 주변(반대표나 학년대표)에 도움을 요청하자.

 

3. 비공개로 진행되는 걸 원할 수 있으니 갈등조정위원회를 신청하자.


 

이 논의 결과를 선생님들께 전해 드려서 다시 힘을 내실 수 있게 해 드렸다. 선생님은 얼마 지나지 않다 다시 아이들과 함께 하시면서 학년을 마무리 하실 수 있었다.

중간에서 연결하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관리자, 담당부장, 학부모회 임원진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학부모들도 학교와 학부모회에 대한 신뢰가 컸었기 때문에 좋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다.

 

 

마치며


 

물론 처음부터 원만하게 형성된 것은 아니었다. 서로 마음을 열고 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두려움이 있었고 소통의 어려움이 존재했지만 15년째 만들어 온 학교 공동체는 교권침해를 비롯한 많은 문제를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런 공동체 문화 덕분에 교사들은 안정감 속에서 창의적인 교육 기획을 펼쳐 나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산산이 부서진 학교들이 각자 도생하고 있는 이 시점에 논하기에 참 버거울 수 있겠지만 모두가 존중받고 행복한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결국 학교 공동체를 굳건하게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 공동체가 무너지고 그로 인해 교육 주체 간 거리가 멀어진다면 그 거리만큼 이해의 폭이 줄어들 것이고 그로 인한 피해가 우리에게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학교마다 자꾸 더 멀어지려고 하는 모습이 자꾸 보인다. 근래 쏟아지는 학교 내 갈등 사례를 살펴보면 결국 그런 연장선상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더욱 학교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 교육은 아이들에게 집중하지 못하게 되고 교육력은 크게 후퇴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학교 공동체를 세우고 회복하는 것이 학교 교육력을 안정화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열쇠가 된다. 또한 우리 모두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안전 장치로서도 작동하게 된다. 우리 모두 학교 공동체를 세워나가는 데도 노력을 함께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학교장은 이에 대해 무한한 책무성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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