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회 활동 사례 나눔
벌써 세상을 온통 푸르름으로 뒤덮은 오월이 되었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행사가 많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현장 체험학습과 수련회, 수학여행, 중간고사 등 활동들이 많아 모두가 들뜨고 바쁜 오월을 보내게 된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두어 달이 지난 지금 학부모회는 어떤 활동을 중점으로 활동하고 계획하고 있는지 나누고 좋은 사례들을 우리 학교 학부모회나 지역 학부모 활동에 적용해 볼 수 있을지 나눠 보기로 했다.
상주지회에서는 작은 학교를 중심으로 학부모회도 활발히 활동하고 참여에도 적극적이라고 하셨다. 남수영 사무국장님네 자녀가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에서도 어린이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오전은 학교에서 준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오후에는 학부모들이 준비한 먹거리 장터를 열고 놀이를 한다고 한다.
운동회 행사 때에는 ‘한솥밥’을 운영한다고 한다. 운동회가 끝나면 학부모들이 전교학생들을 위해 학년별로 나물이나 반찬 한 가지를 준비하고 모두 한데 모아 비빔밥을 만들어 학생들이 함께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코로나처럼 어려운 시기에도 멈추지 않고 10여년 동안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아마 작은 학교가 가진 가능성이 아닐까 싶다.
강릉지역도 작은 학교들이 대부분이다. 자녀가 다니고 있는 초등학교에서도 강릉지부가 중점으로 두고 있는 학부모회 자치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학부모회와 교사회가 함께 움직이며 학교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힘쓰고 있다. 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협업하는 관계를 맺고 학교장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교장 선생님을 모셔오게 된다. 학부모, 교사, 학교장 모두 공동체 문화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어 서로를 존중하는 활동들이 지속될 수 있는 것 같다고 한다.
학부모회는 학부모회 운영에 대한 배움을 정기적으로 지속한다고 한다. 총회도 1년에 두 번 진행한다. 3월은 정기총회를 12월은 임시총회를 여는데 12월 임시총회에서 다음 해 학부모회를 이끌어갈 임원을 선출하고 연간 활동보고를 한다고 한다.
중학교에서는 아직 학부모회 자치가 자리잡지 못하다 보니 중학교에 학부모회 자치 문화를 형성해 나가기 위해 학교폭력, 갈등 조정에 필요한 학부모 교육들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김포지회 조은미 지회장님은 고등학교에서는 학폭과 교권위에 관한 문제들이 심각하게 다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초등학교에서는 학부모 집단상담을 진행했는데 주로 학폭에 관한 갈등 문제들을 이야기했다. 학부모들은 대부분 가정 속 자녀 모습만 생각하고 학교나 외부에서 어떤 모습들을 보이는지 모르는 편이다. 그래서 학교 폭력이 내 아이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지속적인 학부모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코로나 이전까지도 참학에서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애썼던 와글와글 놀이터를 김포지회와 교육청과 연계하거나 마을교사로 등록하여 단위 학교에서 요청을 하거나 단위 학교에서 요청이 없을 때는 학부모회 주관으로 요청하여 지속적으로 놀이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과거에는 노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다면 저학년 학생들도 놀이를 하는 것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학생이 많아지고 체력이 부족해 노는 것을 힘들어 한다고 한다.
초등학교에서 충분히 놀고 부딪치며 대화하는 방법을 익힌다면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지금보다는 좀 더 건강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 역할을 김포지회에서는 학부모회와 함께 꾸준히 활동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초·중·고등학교 학령기에 따라 학부모들의 참여와 진행하는 관심사가 달라진다. 하지만 지속적인 학부모들의 관심과 참여가 교육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활동 사례들을 공유하며 학부모회 자치문화가 활성화되길 바란다. 김영화(교육자치위원회 위원장) <저작권자 ⓒ 참교육 학부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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