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교육에서 힌트를 얻다
중1 둘째 아들이 자성 주간을 가진 뒤에 한 말이다.
아들 둘 맘이 되면서 시작된 교육에 관한 관심은 참교육 학부모회의 회원으로 또 동부지회 창립으로 이어졌고, 지금은 대안교육으로 우회하여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교육 방법에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고, 주변에 경험해 본 사람도 없어서 대안학교는 우리 가족에게도 큰 모험이었고 첫째는 5년(중1~고2), 둘째는 2년(6학년~중1)이라는 시간 동안 아이도 부모도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이었다.
자성하는 동안 수업은 참여가 어렵고 대신 학교의 많은 선생님과 1:1로 다양한 시간을 갖는다. 예를 들면 교장 선생님과 농사짓기, 교감 선생님과 상담 및 비전 나누기, 미술 선생님과 성경 필사, 사서 선생님을 도와 도서관 봉사, 담임 선생님과 QT 및 반성문 쓰기(친구들에게, 부모님께, 자기 자신에게) 마지막으로 침묵 걷기를 함께 진행한다.
뉴스에서 한창 서이초 선생님과 교권 및 학생 인권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라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시간이었다.
선생님들만 노력하시는 건 아니다. 학부모들도 학교에 보내고 끝이 아니라 지역별로 전 학년이 모이기도 하고, 반별로 줌 모임을 하며 아이들과 학부모의 고민을 함께 나눈다. 자연스럽게 정보를 공유하며 학교와 다른 친구들을 이해하게 되고 공동체를 잘 세우는 데 힘을 모으려고 노력한다. 학교가 아이만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도 함께 성장시킨다는 말을 서로 하곤 한다. 그동안 늘 말했던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만들어가는 학교생활을 가족 모두가 열심히 누리는 중이다.
물론 우리 학교가 완벽한 곳은 아니다. 공교육의 다양한 혜택이 아쉽고 그리울 때도 있다. 하지만 대안교육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 중 필요에 따라 수정 보완해서 공교육에도 적용해 보면 많은 학생에게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중고등 6년이라는 시간 동안 배우는 목적과 목표가 대입과 부자가 되기 위해서만이 아닌 바른 가치관으로 자신과 공동체를 잘 성장시키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바로 서는 학부모! 우뚝 서는 아이들!” 이 말이 모든 교육 현장에서 실천되길 오늘도 응원한다! <저작권자 ⓒ 참교육 학부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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