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학부모신문

Q> 학급에서 두 명이 왕따 당하는 것 같다

참교육 학부모신문 | 기사입력 2023/01/05 [08:20]

Q> 학급에서 두 명이 왕따 당하는 것 같다

참교육 학부모신문 | 입력 : 2023/01/05 [08:20]

Q> 학급에서 두 명이 왕따 당하는 것 같다

 

중학교 1학년 딸을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초등학교는 대안학교를 다녔는데 중학교는 일반 학교를 다니면서 여러 가지가 달라지다 보니 당황해하고 힘들어 하는 부분이 좀 있어서 상담을 하게 됐습니다. 

 

대부분 적응을 하고 있는데 학급에서 두 명의 아이에게 다른 아이들이 안좋게 대하는 것 같다며 우리 아이가 보고 있기가 괴롭다고 이야기합니다. 한 아이는 몸이 불편하여 행동이 좀 느린 아이고, 또 다른 아이는 얼굴이 그다지 예쁘지 않은 아이라고 표현하더군요. 반 아이들은 그 아이들을 대놓고 무시하고 그 아이와 짝이 된 아이에게 “안됐다.”, “불쌍하다.”라고 얘기한다고 합니다. 체육시간에 함께 도와서 해야 하는 일에 ◦◦이가 도와주려고 하자 짝이 되는 아이가 못하게 하고 교사는 ◦◦이에게 왜 도와주지 않느냐고 나무라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가 몸이 불편한 아이를 도와주려고 하니 다른 아이가 친절하게 “하지마라, 그러면 걔가 너를 친구로 안다.”는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는 초등학교에서는 경험해 보지 못한 이런 분위기 때문에 힘들어하고 마음에 상처를 입은 것 같습니다. 부모이자 어른으로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TV에서 보면 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역할극 같은 것을 해서 화해하는 것을 봤는데 학급에서도 이런 걸 해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해봤습다.

 

A> 상담실입니다.

 

힘들어 하고 상처 받은 내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으로서 성장 과정에 있는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시는 어머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어머님 말씀처럼 내 아이가 있는 환경이 좋아야 내 아이도 건강하게 잘 클 수 있기 때문에 참학 회원들은 내 아이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초등과정을 대안학교에 다니고 일반 중학교로 진학하여 친구 관계나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는 방식에 있어서 많은 차이를 느겼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상처를 받았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따돌림을 당하는 두 학생과 같은 초등학교에서 올라온 아이들 사이에서 이미 그런 부정적인 관계가 형성되어 버린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됩니다.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고 간다면 더 고착화되어 학년이 올라갈수록 두 친구는 더 힘들어 질테고 어머니가 이 상황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게 된 이유처럼 지켜보는 아이들도 고통스럽고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장애가 있거나 외모가 예쁘지 않은 아이에게 부당하게 대우하는 것이 당연해지면 차별이나 무례한 행동, 나아가서 폭력도 정당한 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상황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개입을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우선 담임 선생님을 만나 아이가 학급에서 일어나는 일들 때문에 겪는 불안과 상처에 대해 이야기하시고 선생님은 이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해결을 위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이야기 나눠 보시면 좋겠습니다. 선생님의 얘기를 들어보시고 그에 대한 어머니의 의견도 이야기하시고 담임 선생님의 적극적인 개입과 도움을 요청 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해결이 잘 안되신다면 회복적 대화모임 같은 회복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보실 것을 권합니다. 

우선 문제에 대해 서로 공감하고 해결의지를 공유하는 것이 가장 선행해야 될 일인 것 같습니다. 일을 진행하시면서 도움이 필요하시면 또 전화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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